2003년 일본국 파산! 참으로 충격적인 제목이요 내용이다.
제목만 ‘일본국’ 일뿐, 바로 우리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져, 더욱 섬뜩하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현황 파악과 원인 분석을 통해 대처 방안을 정리하고, 상황 변화에 따른 충실한 대비와 함께 치밀한 계획을 세워 이를 철저히 이행해 나아가야 한다. 세상사가 대부분 단순 명료한 이치를 따르지 않고, 허상만 쫓는 일이 다반사이다 보니 해 본 소리다.
책을 읽다가 한가지 걸린 점이 있었다. 저자는, 과거 역사의 교훈을 통해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철인정치의 필요성을 은근히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주로 국가 위기의 탈출구를 외부로 돌려온 역사적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따지고 보면 역사적으로 반복되어 온 것도 사실이니, 우리로서는 경계해야 할 일이다.
위기가 발생하면 시대적 요구에 따라 소위 철인정치가 대두되고, 그에 따른 피해는 자국민에게도 고통임은 물론 이웃 국가에도 고스란히 떠넘겨지는 그러한 역사적 교훈을, 우리 대한민국과 일본국은 서로 다른 관점에서 깨닫고, 또 크게 다르지 않은 방법으로 슬기롭게 대처해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